말레시아 랑카위 체낭 비치, 기대 이하였던 이유 (솔직 후기)
2025. 2. 17. 12:00ㆍ세계여행/세계여행
반응형
랑카위 체낭 비치 방문 후기
랑카위의 대표적인 해변 중 하나로 알려진 체낭 비치(Pantai Cenang)를 다녀왔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기대 이하의 경험이었다.

우선, 날씨가 너무 덥고 습했다. 비치에 도착하자마자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감싸더니 금세 땀이 줄줄 흘렀다. 태양은 강렬하게 내리쬐었고, 모래 위를 걸을 때마다 발이 뜨거운 모래에 푹푹 빠지는 느낌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온몸이 끈적거려서 해변을 돌아보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로 피곤해졌다.

해변 자체도 딱히 특별한 점이 없었다. 물빛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고, 모래는 하얗긴 했지만 그리 곱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동남아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해변 느낌이랄까. 사실 사진만 보면 나름 괜찮아 보이지만, 막상 가보면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걸 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해변 근처에는 제트스키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용히 바다를 감상하기도 어려웠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는 기분을 기대했지만, 시끄러운 모터 소음과 여기저기 몰려다니는 관광객들 때문에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긴 힘들었다.

결국 몇 분 걷다가 더위와 피로감에 못 이겨 그늘을 찾아 나왔고, 해변을 제대로 돌아보기도 전에 "그냥 이쯤에서 그만 봐도 되겠다" 싶어 일찍 발길을 돌렸다. 더운 날씨와 어중간한 경치가 겹치면서 굳이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군데 군데 아루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는 눈살을 찌프리게 했다. 크루즈로 도착한 랑카위다보니 세계여러나라에서 관광객이 온 것인데 그런 관광지에 이런 쓰레기 더미가 비치 옆에 있다니 못내 아쉬운 장면이었다.

총평을 하자면, 랑카위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방문할 정도의 해변은 아니다. 만약 근처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면 가볍게 들러볼 수도 있겠지만, 기대하고 방문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더운 날씨라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방문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리조트들을 둘러보니 아주 고급은 아니고 이 정도 수준의 비치라면 국내 관광객에게나 어울릴법한 비치로 보였다.
아주 고급스럽게 해놓은 다른 지역 리조트도 있겠지만 체낭비치에 있는 리조트는 아주 고급 리조트들은 보이지 않았다.

풀장을 갖춘 리조트 숙박 시설도 있었는데 해외 여행으로 까지 가서 비치도 아닌 그냥 이런 풀장에서 놀자고 그 먼데까지 비행기까지 타고갈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숙소들은 내부 시설을 둘러보지는 않았지만 외부 모습은 그리 쾌적해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랑카위에 와서 촬영한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화면안에는 이런 곳들보다는 많이 쾌적해 보이는 모습이었는데 TV프로그램이다보니 아주 좋은 리조트에서 촬영을 한 모양인지 체낭 비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리조트 단지들은 그냥 평이한 수준이었다.

랑카위에서 스타이 브리지에서 워낙 케이블 카를 타려고 줄을 길게 서다 보니 이미 지친데다 한국 경기도 계곡만도 못한 계곡을 들러 체낭비치를 온 것이었는데 체낭비치역시 별만 눈길을 끌만한 비치로 보이지 않았다.
해외여행이라며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관광할 지역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한다.
반응형
'세계여행 > 세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최고 사찰, 왓 레우 방문 후기! 가볼 만할까? (1) | 2025.02.18 |
---|---|
말레시아 랑카위 여행 망치는 코스? 듀리안 퍼랑인 폭포 솔직 후기 (2) | 2025.02.18 |
타이페이에서 대만 화련 타로코 협곡여행- "대자연의 감동! 타로코 협곡에서 꼭 가봐야 할 하이라이트" (1) | 2025.02.17 |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택시투어 | 첫 방문지는 시아누크빌 최대 사원! (3) | 2025.02.16 |
말레시아 랑카위의 스카이 브리지 뷰가 이 정도라고? 솔직 후기 (1) | 2025.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