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7. 17:00ㆍ세계여행/세계여행
푸미 항구에서 겪은 리얼한 택시 바가지 후기
크루즈 여행 일정에는 호치민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실제로는 호치민에서 65~70km떨어진 푸미항구에 크루즈가 정박을 합니다. 문제는 푸미항에는 호치민이나 그나마 가까운 인근도시 붕따우로 가는 대중교통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처럼 푸미에서 호치민까지는 1시간 30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떨어진 항구였어요. 남쪽으로 있는 붕따우까지도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나 크루즈 옵션투어로만 여행이 가능한 최악의 곳이었는데요. 이런 사실을 알고 항구에 나와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기사들은 조폭인듯한 우두머리가 택시기사들과 담합하여 가격을 흥정못하게 손님을 본인이 일괄적으로 연결해 주고 있었어요. 항구에서 떨어져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는 가격을 내려 부르면 그들에게 혼꾸녕이 난다며 주먹을 내보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들이부르는 가격은 그 조폭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저렴했어요.

베트남 푸미 항구는 크루즈 여행객들이 주로 호치민이나 붕따우로 이동하기 위해 거치는 곳인데,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곳이 공장지대라는 겁니다. 볼거리는커녕 항구 주변은 아무것도 없고, 이동 수단을 구하려면 택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1주일 전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도 택시 요금이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조폭 우두머리같이 생긴 녀석이 영어로 손님과 택시기사를 연결해 주고 있었는데요. 호치민까지 미화 100달러를 요구했는데요. 1주일 전에는 이런 택시 외에도 봉고차 기사가 항구에서 좀 떨어져 1인당 25달러를 받고 모객행위를 해서 20달러를 내고 봉고차로 호치민 까지 다녀왔는데요. 그러나 그때는 나름 친절하게 응대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여행을 마쳤기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주일 후 도착한 푸미항에서는 아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 조폭이 똑같이 나와 영어로 택시기사와 손님을 연결해 주고 있었는데 1주일 전보다 가격을 25%올려 받고 있었던 겁니다.

1주일 후에 다시 도착했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택시 기사들이 무리를 지어 대기하고 있었고, 분위기 자체가 꽤 압도적이었습니다. 영어가 되는 1주일전의 그 조폭같은 녀석은 호치민까지 요금을 이번엔 125달러를 요구합니다. 분명 1주일 전에는 100달러였던 요금이 불과 며칠 사이에 25% 더 올라버린 겁니다.
흥정을 시도했지만, 다른 기사들과 말을 주고받으며 단호하게 "이 가격이 최저"라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주변 기사들끼리 암묵적으로 담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대안이 없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요금을 올리는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영어가 되는 조폭같은 녀석이 다른 운전기사들에게 손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마치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조폭'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압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항구에서 벗어나려면 그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크루즈가 도착한 푸미항 주변에는 모두 공장지대 뿐이어서 호치민이나 붕따우라는 도시 정도로 이동해야 그나마 관광할 거리가 있는 항구였는데요. 대중 교통이 전혀 없다보니 크루즈 옵션여행의 비싼 투어를 신청하거나 택시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요. 1주일 전만 해도 합리적인 가격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1주일 후에 다시 도착한 푸미항에서는 조폭 같은 사람이 운전기사들과 담합하여 가격을 125달러 이하로는 절대로 가격협상을 하지 않는 겁니다.
1주일만에 다시 푸미항을 크루즈로 오게된 이유는 대만에서 싱가포르까지 크루즈여행을 하고, 싱가포르에서 태국까지 크루즈여행을 바로 이어서 하다보니 두 크루즈 여행에서 이 호치민이 2개 여행 모두에 일정으로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항구에서 아래 사진처럼 멀찍이 떨어져 순박한 얼굴을 한 운전기사들은 그 조폭같이 생긴녀석의 눈을 피해 좀더 낮은 가격으로 흥정을 해서 호치민까지 80달러 정도를 부르는 운전기사도 있었는데 1주일 후에 도착한 푸미항에서는 그 사이 그 조폭 같은 녀석이 운전기사들을 단도리를 해 놓았는지 외곽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운전기사들 조차 찾아보기 어려웠고 미화 125달러아래로는 전혀 흥정의 여지도 주지 않았습니다.
손님과 택시 운전기사를 연결해 주는 조폭 동영상을 찍고 있다보니 이 조폭 녀석이 욕을 하며 위협을 가합니다. 주변 운전기사들이 나서서 말려야 할 정도로 위협을 가했는데요. 동영상을 올리겠다며 찍고 있으니 동영상 찍지 말라고 완전 조폭들이나 하는 행동을 관광객에게 하더라고요.

항구주변이 전부 공장 지대라 볼거리가 전혀 없는 곳이 푸미항이었어요.
이곳에는 효성화학 공장이 아주 좋은 위치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1조 7천억 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 중국보다 저렴한 베트남 인건비 효과를 보기 위한 공장이었는데요. 워낙 호치민과는 거리가 멀어 항구 정면 가장 좋은 자리에 공장이 있던데 부동산 투자로써의 가치는 요원해 보이는 도시더라고요.

호치민이나 붕따우를 가지 않는한 푸미항구 주변에 볼거리는 전혀 없는 항구였어요.

1주일 전에 크루즈로 이 항구에 도착 했을 때 호치민을 봉고차로 다녀왔기 때문에 붕따우를 다녀오고 싶었는데 크루즈에서 만난 여행객들은 아무래도 호치민이 더 유명하다보니 모두 호치민을 가고자 하고 붕따우를 가려는 팀이 없더라고요.
4명이 팀을 만들어야 그나마 1인당 나누어 택시비를 지불하여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데 대부분 호치민을 가려고 하다보니 여행동료를 만날 수 없어 이날은 그냥 크루즈로 돌아가 쉬기로 했답니다.

어차피 크루즈로 다시 돌아갈거라 주변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보았지만 아래 사진들처럼 모두 공장 지대여서 뭐 하나 볼거리가 없는 곳이더라고요.

하릴없이 공장 지대를 둘러 보다 그냥 크루즈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답니다.
하지만 푸미항에서 운전기사와 담합하여 영어가 되어 손님과 택시 운전기사를 연결해 주는 그 조폭 녀석은 베트남 여행 발전을 위해서도 정부차원에서 근절 시켜야 할겁니다.
푸미항은 후진국에서 외국인 손님을 봉으로 보고 바가지를 씌는 전형적인 항구 였는데요. 운전기사들이 눈치를 보면서 그를 통하지 않고는 손님을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 놓아 그 연합에 들어있지 못한 운전기사들은 완전히 겁먹고 있어 보였습니다. 1주일 후에 도착했을 때는 외곽에서 그 조폭에게 속해있지 않고 개인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부르던 그런 순박한 운전기사들 모습조차 보이지 안았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푸미항에서 택시 운전기사들을 장악해서 담합하고 있는 상황이더라고요.

어차피 호치민이야 1주일 전에도 가본 곳이니 미련도 없고해서 볼거리도 없는 푸미항의 공장지대를 좀 돌아다니다 크루즈로 돌아와 풀장에서 쉬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역시 후진국 여행은 이래서 스트레스 쌓이는 여행이 되기도 합니다.

베트남 푸미항 한줄평
베트남 푸미항에 크루즈가 도착하면 택시기사들이 담합하여 조폭과 연계하여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를 베트남 정부는 근절하라. 근절하라. 근절하라.!!!
말레시아처럼 크루즈 항구에서 택시 정액제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베트남 정부는 보고 배워라.
'세계여행 > 세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트랑 롱비치 후기 - 맑은 물과 고운 모래에 반하다 (5) | 2025.01.18 |
---|---|
크루즈에서 즐긴 특별한 스타벅스 커피타임, 분위기와 맛은? (2) | 2025.01.18 |
베트남 나트랑, 쇼핑은 평범하지만 나트랑 비치는 완벽했다! (3) | 2025.01.17 |
브루나이, 한 번이면 충분한 평온한 여행지 (1) | 2025.01.17 |
필리핀 마닐라 여행객상대 사기, 여행의 씁쓸한 기억 (4) | 2025.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