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7. 23:52ㆍ세계여행/하와이
와이키키 맛집으로 마루카메 우동이 있다. 하와이에서 가장 저렴한 식당 중 한 곳인 마루카메 우동집이다.
하와이 여행을 가게 되면 아침에 오픈하면서부터 식당 앞으로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보게 되는 식당이 마루카메 우동집이다
줄도 한 줄이 아니고 줄이 길어지면 도로가 쪽으로 두 줄로 서야 할 정도의 식당이다.
바닥에 노란색 표시줄을 붙여놓았는데 앞쪽에 노란색 즐이 끝나는 곳까지만 줄을 서게 하고 뒷부분은 도로가 쪽으로 줄을 이동하라며 안내를 한다.
이를 알리 없는 손님들은 가게 앞으로만 길게 줄을 서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시큐리티가 나와 줄을 이동하라며 안내를 한다.
비도 오락가락하려고 할 때는 비도 맞아야 하고 도로가 쪽은 핵빛을 그대로 받고 서 있어야 한다
가게앞쪽으로 처마밑으로 그나마 이동을 하면 곧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기 시작한다.
핑크 트롤리 한 대가 와이키키 비치 워크에서 고장 나 서있는 바람에 핑크 트롤리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운행 배차간격상 오지 않는다.
점심시간 이다 보니 배는 고파지고 핑크 트롤리는 오지 않고 떡 본 김에 지사 지낸다고 줄을 서서 우동 한 그릇을 먹고 가기로 한다.
이 정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을 때는 기다리는 게 지루해 줄을 설 생각을 하지 않는데 그나마 하와이에서 이런 가격에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보니 덤없이 줄을 선 것이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가격대가 부담 없는 가격대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와서도 줄은 이어져 있다. 주문하고 계산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와이키키 맛집으로 이만한 매출을 올리는 식당은 흔치 않을 것이다.
좁은 공간 안에서 분업으로 밀가루 반줄을 하고 면을 뽑아내는 것부터 삶고 주문받은 우동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산업혁명 시대 인간이 기계부품처럼 일하던 시절보다 더 분업화가 잘 된 것처런 보이는 식당의 모습이다.
인건비의 효율성이나 회전율을 높여 매출을 증가 시키기에 이만한 식당이 있을까 싶다.
밀가루 반죽 후 면을 만들고 삶는 것부터 모두 오픈된 공간에 일어난다.
테이크 아웃 공간으로 이어져 반대쪽으로도 삶은 면발을 제공하여 테이크 아웃용 우동을 만든다.
뜨거운 우동 국물이 든 음식이라 테이크 아웃이 가능할까 싶은데 이렇게 가게 오른쪽에 테이크 아웃용 주문 창구가 별도로 있다.
줄이 늘 길다 보니 줄 서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테이크 아웃해 먹는 게 시간 절약도 되고 좋을 텐데 식당 근처에서 묵거나 앉아서 먹을 곳이 있다면 테이크 아웃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실 식당 안에서 먹는다고 밑반찬을 내주는 것도 아니고 물을 재공해 주는 것도 아니고 뭐든 셀프로 해야 하는 시스템인데 굳이 식당에서 먹어야 할 이유도 없긴 하다
옆에서 주문한 후 바로 오른쪽에서 픽업을 하면 된다.
식당이 줄이 긴 이유중 하나를 살펴보면 밖에 줄을 길게 서 있게 되는 것이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다.
식당 안을 들여다보면 빈자리는 늘 있다. 자리가 없어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아니다.
우동을 주문해서 받으면 튀김 앞으로 지나가야 한다.
여기서 원하는 튀김을 집어 들게 해 놓았다.
아무래도 우동이 밀가루 음식이다 보니 금방 배가 꺼진다.
성인이면 우동 한 그릇은 허기만 면하는 정도일 뿐 완벽한 식사 한 끼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그러니 여러가지 튀김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
튀김은 튀김옷이 노릇노릇하니 암창 신선하고 먹음직 스럽다.
튀길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가격대는 한 개에 2~3달러다.
워낙 밋있어 보이게
만들어 놓아 배고픈 상태에서 줄서서 보게 되면 골라들게 되어 있다.
실제로 튀김은 맛있는 편이다.
이 튀김 코너로 인해 매출 증가에 기여되는 부분이 만만찮을 것이다.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삼각김밥 틀로 참치 삼각김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와이키키 돈을 다 긁어모으고 있다. 일본에서 이런 방식의 우동집으로 성공 후 일본인 관광객이 많은 하와이로 진출한 모양인데 일본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이제는 현지인이나 서양인들까지 줄 서는 식당으로 발전을 했다.
줄서있는 사람들의 면모를 보면 일본인은 오히려 보기 드물다. 엔화 약세라 일존인 이짱에서는 요즘 해외여행 할 때 환율에서 10%이상 더 비싼 느낌이 드는 상황이라 하와이에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이렇게 매일 줄이 긴 것을 보면 현지화에 완벽히 성공한 케이스의 식당이다.
콜라는 $2.15에 무한리필이다.
모든 물가들이 다 오르고 있는 추세인데 마루카메 우동도 메뉴별로 가격이 코로나 지나면서 1달러 내외씩 올렸다.
알고 보면 카케 우동 정도나 $5.85 그것도 레귤러 사이즈나 그렇고 나머지 우동들은 거의 10달러를 넘나 든다.
예전에는 없던 탄탄면 이라며 신 메뉴를 개발하여 유리창에 별도로 붙여 11.5달러를 받고 있다.
이젠 10달러 미만의 메뉴는 별로 없다.
5.85달러에 하와이주 세금이 붙으니 6.11달러이다.
종업원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문도 줄을 서서 하고 직접 음식을 받아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고 자리를 안내해 주는 것도 아니다. 이런 시스템의 경우는 별도의 팁을 주지 않는 시스템인 건데 카드결제를 할 때 보니 팁을 퍼센트 별로 15%부터 선택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물론 스킵 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알고 보면 줄이 긴 것도 결재할 때 팁을 몇 퍼센트 줄까 고민하느라 시간이 걸려 그런지 계산대 앞에서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린다.
그러다보니 테이블에 빈자리는 많은데 기다리는 사람들 줄이 긴 것 같다.
와이키키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면발이 한국인이 선호하는 쫄깃쫄깃한 면발은 아니다.
와이키키 인기 식당 마루카메 우동의 내돈내산 후기를 마친다.
물가 비싼 하와이에서 그나마 한 끼 식사비로 10달러 미만인 식당은 찾아보기 어려운데 10달러 미만 메뉴의 식당 중 와이키키 맛집인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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