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여행 - 피렌체에서 두 번이나 털렸어요.

2025. 9. 16. 00:57세계여행/시니어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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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 79일 째입니다.
그동안 아프기는 했어도 그럭저럭 여행을 잘하고 이제 컨디션도 추스린 상태였는데요.

피렌체에서 두 번이나 도둑을 맞았습니다.

첫 번 째는 로마에서 피렌체 도착 첫날였는데요. 호스텔에 도착하고 식사하러 나갔다 왔왔는데요. 그 사이 럭커 안에 넣어 둔 배낭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훔쳐갔네요.
호스텔 룸이 카드로 드나들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락커에는 자물쇠를 채워야하는 장치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문고리에 구멍이 있던데 보지 못해 그냥 자물쇠 없이 내 번호에 해당하는 락커에 배낭을 넣어 뒀는데 배낭에서 노트북 컴퓨터만 사라졌네요.

피렌체 Mille Srette Santi 라는 동네 성당 옆에 위치한 7Santi Hostel 에서인데요.
방에서 두시간 사이 일어난 일이네요. 4인 도미토리에서 묵었는데요. 도착해서 샤워하니 베트남인 미국국적이면서 4년 째 세계 여행중인 여행자가 들어오길래 여행 이야기를 30분쯤 하다 시내 중심가까지 다녀온다며 나왔는데요. 내가 나온 후 20분 후 스위스 오토바이 여행자가 들어왔고 그는 저녁 먹으러 나갔더네요. 그 사이 이탈리안 여행자가 마지막으로 방에 들어왔다네요.



스위스 여행자는 저녁 먹으러 나갔고 베트남 여행자는  다음날 로마행 기차 티켓 예매를 위해 공용공간으로 나간 후 룸안에는 이탈리안 친구만 머무르고 있었다는데요. 그시간이 오후 7시쯤이었고 시내가서 두오모 성당만 돌아보고 호스텔로 돌아오니 9시 살짝 넘은 시간였어요.
유튜브라도 보려고 배낭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찾으니 없는겁니다.



7시부터 9시 사이 남아 있던 룸메이트는 이탈리안 이었고 그는 물대신 맥주를 계속 마시고 창문을 열고 담배를 방안에서 피우는 여행자였는데요.
그가 혼자 남아 있던 시간에 사라진것 같은데....
심증만 갈 뿐 물증이 없으니....

호스텔 데스크에 갔지만 직원이나 매니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CCTV를 볼 수 있냐고 물으니 경찰이 와야 볼 수 있다고.....아주 의례적인 말만 되풀이 할 뿐 비협조적 이었습니다. 그런 일에 그저 휘말리고 싶지 않고 자기네 호스탤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이 그저 알려지지 않기만 바라는 느낌이었어요.
경찰에 신고하라는 의례적인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어요.



피렌체는 중앙역에 해당하는 역이 산타 마리아 누벨라역인데요. 호스텔은 여기로부터 한참 떨어져 있어 버스로 와야하는 곳인 호스텔인데요. 관광지로부터도 걸어서 45분 이상 걸리는 곳이었어요. 근처에 기차역은 피렌체 근교로 아동하는 것에도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역이었고요. 역이 오히려 시내 중심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어 돌아가야 할 뿐인 계륵같은 역이었어요.
싼 가격이라 예약했는데 위치나 도난 사건으로 결국 비싼 값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서에는 갔지만 법인을 잡는 일에는 역시 관심이 없었고요. 그냥 리포트 작성해 주는 것에 만족해라......이런 분위기 였어요.

여행자보험도 만기가 지났는데 쓸모도 없는 리포트는 벋아서 무얼 하겠나요. 그럼에도 다음날 또 가서 같은 방에 이탈리안이 혼자 있을 때 벌어진 일이니  그가 체크아웃 하기전에 그를 조사해 줄 수 없겠냐고 했지만 일처리를 하는데 며칠이 아니라 몇개월이 걸리고 그 사이 그는 체크아웃하고 사라질 거라는 말만 들었네요. 역시 리포트는 써주던데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노트북 컴퓨터는 삼성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구매한 것인데 잃어버린 후유증이 3일 가네요.
금액적으로야 인생 대세에 영향이 없을 금액이지만 잘 간수했어야 했다는 자책이랄까 방심의 댓가같은 거라며 자책되어 그런지 마음이 허전하고 혼자인듯한 심정이 이어지며 괴롭더라고요. 사실 훔쳐간놈 잘못인거지 잃어버린 사람 잘못은 아니니 자책하지 않아야 하는게 가장 중요한데요. 마음이 허전한데 같은 방에 범인인 듯한 놈을 계속 봐야 하는 것이 너무너무 괴롭더라고요.

피렌체 6박이었는데요. 경찰서 같이가 주었던 베트남여행자(그는 전대에서 현금 아주 적은 금액이 사라졌어요)가 떠나고 스위스 여행자 마저 떠나니 더이상 그장에 머물 수없어 방을 옮겨달라고 했네요.
다행스럽게 직원이 옮겨주었는데 저녁에  체크인 하러 가서 방을 옮기게 되었다며 이야기 하자 매니저놈은 오늘 호스텔이 만실이라 옮겨줄 수 없다며 PC로 검색도 안해보고 말을 하더라고요.
오전에 이미 다른 직원에게 체크아웃 하고 짐까지 싸서 짐보관실에 맡긴 후 나갔다 들어온 상태라 이미 방은 옮길 수 있었던 상황였던 건데요. 매니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지금 룸을 옮겨달라는 줄 알고 만실이라며 안된다는 것이었는데요. 도난 당한 사람에 대한 위로나 편의를 봐주려는 마음 같은 것은 아예 없었어요. 정말 최악의 추억을 남겨주는 호스텔이네요.



방도 옮기고 2~3일이 지나니 마음의 안정이 되기 시작 하더라고요.

그러고 오늘 밀라노로 가기위해 플릭스 버스 터미널에 왔는데요.
아래 사진속 여자 두 명이 앉아있는 곳에 배낭을 벗어두고 캐리어도 옆에 두고 로마와 나폴리 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에게 밀라노 가는 버스 탑승게이트를 검색해 달라며 말을 붙여어요.  수다를 떨다가 잠시 배낭을 돌아보니 그사이 깜쪽같이 배낭이 사라졌네요.
기가막힐 노릇이네요.



정확히 저 여성분 앉은 자리에 그녀의 배낭 색깔과 똑같은 배낭을 얹어 두었는데 사라진 겁니다.



터미널 출구쪽으로 급히 뛰어가보니 배낭에 매달아 두었던 목베개를 쓰레기통 옆에 던져두고 사라졌네요.



불과 6일 사이 피렌체라는 한 도시에서 두 번이나 도둑을 당하다니 믿어지지가 않네요.
세계일주 여행 전 55개국을 여행 하면서 도둑 맞은 적이 없었는데요. 이전 여행에서 6일 사이 두 번이나 도둑을 맞다니 믿겨지지 않습니다.

유튜브에서 많이 봐 온 사건들이지만 남의 일이려니 했는데 내가 이렇게 두 번이나 당하다니 여행이 두려워 지기까지 하네요.


'인생 대세에 지장 없다'며 억지로 위안하면서 자책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자며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일주 여행이라고 낭만과 행복만 있는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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