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카위 스카이 브리지 실제 탐방기 - 긴 대기와 지루함 속에서 사라진 감동
2025. 2. 14. 16:30ㆍ세계여행/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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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카위를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한다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랑카위 스카이 브리지(Sky Bridge)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이 다리는 서양의 여행 유튜버들, 관광 가이드북, 블로그 등에서 극찬을 받으며 소개되는 곳이었다. 나도 그 기대를 안고 크루즈에서 내려 스카이 브리지로 향했지만, 결국 이곳에서 가장 강렬하게 남은 기억은 ‘절경’이 아니라 ‘지루함’이었다.
크루즈에서 내린 순간부터 시작된 긴 여정
크루즈에서 내린 후, 스카이 브리지로 가는 차량을 찾았다. 이미 수많은 관광객이 거의 대부분 스카이 브리지를 보러온 느낌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은거다. 크루즈에서 내려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개별 여행객들까지 몰려 끝없는 인파가 형성됐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까지는 순조로웠지만, 문제는 케이블카를 타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케이블카 줄에서의 끝없는 기다림
랑카위 스카이 브리지를 방문하려면 먼저 랑카위 케이블카(Langkawi Cable Car)를 타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이 펼쳐졌다.
길게 늘어선 대기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고, 단체 관광객, 가족 단위 방문객, 연인들, 그리고 크루즈 승객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었다. 나도 줄을 섰지만, 줄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볼거리는 한정적이었다. 처음에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나 음식점이 흥미로웠지만, 한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것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렇게까지 기다리면서 올라가야 할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스카이 브리지에 도착했지만…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랑카위의 풍경은 확실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감동도 잠시, 스카이 브리지로 가는 또 다른 줄이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구름이 잔뜩 끼어 풍경을 볼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긴 줄에 대한 염려로 얼른 내려가고만 싶었다.
케이블카를 내려 스카이 브리지 입구까지 가려면 또 한 번 대기해야 했다. 여기서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다리가 정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통제되고 있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사람들로 가득 차 배경은 온통 관광객뿐이었다. 그나마 구름이 잠깐씩 지나가는 동안에 그나마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드디어 스카이 브리지에 도착했지만, 걷는 내내 줄이 너무 길어 멈춰서 경치를 감상할 여유조차 없었다. 관광객들이 좁은 다리 위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어서 사람들의 어깨와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붐볐다.
사진 몇 장을 찍긴 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한 장소에서 누릴 여유가 전혀 없었다.
결국 남은 건 지루함
긴 대기, 수많은 인파, 그리고 스카이 브리지를 건너는은 순간. 기대했던 감동은 오랜 기다림과 지루함 속에서 사라졌다. 분명 멋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보낸 시간의 대부분이 대기였다는 점이 너무나 아쉬웠다.
결국 랑카위 스카이 브리지는 ‘기다림의 상징’으로 기억될 뿐, 감동적인 순간으로 남지는 못했다. 만약 다시 랑카위를 방문하게 된다면, 스카이 브리지를 찾기보다는 좀 더 한적한 곳에서 자연을 즐기는 방법을 선택할 것 같다.
뭔가를 웅장스럽게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장엄하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하는 곳은 아니었다.
이 정도 풍경은 셰계적으로 명함을 내놓기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했다.
랑카위 스카이 브리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끝없는 대기 줄과 붐비는 인파로 인해 기대했던 감동이 반감되었다. 케이블카를 타는 데 긴 시간이 걸렸고, 다리 위에서도 사람들로 가득 차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기 어려웠다. 멋진 경치를 즐기려면 이른 아침이나 한적한 비수기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랑카위 스카이 브리지 방문 한줄평
크루즈 여행으로 가보지 않은 곳들을 가본다는 점에서 유용한 여행이긴 했는데 막상 도착해 관광을 하다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런 곳들도 많았는데 랑카위 스카이 브리지도 그중 한 곳이었다.
그나마 크루즈 여행이었기에 용서(?)가 되지 만약 랑카위만 여행한다며 비행기를 타고 이곳에 도착해 여행을 했다면 본전 생각날 것 같은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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