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0. 12:00ㆍ세계여행/세계여행
버라이어티도 이런 버라이어티한 여행이 없었다.
필리핀 여행기 - 비간부터 마닐라까지 입니다.
필리핀 여행은 시작부터 스릴 넘쳤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역사적인 도시 비간(Vigan).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콜로니얼풍의 거리를 거닐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사건은 항구에서 벌어졌습니다.
비간에서 크루즈를 타기 위해 서둘렀지만, 갑작스러운 길 막힘과 예상치 못한 지연으로 아
크루즈 출발 미리 도착은 고사하고 크루즈 출발 45분을 넘겨 항구에 도착한 것입니다.
비간에서 항구가 있던 laoag까지는 85km나 떨어져 있는데요. 도로가 2차선 도로인데 이날이 필리핀 공휴일이라 도로가 꽉 막혀 버스가 움직이지를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크루즈 승객중 비간여행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들 모두 출발시간을 넘겨 도착하는 바람에 크루즈가 출발을 미뤄 다행스럽게도 크루즈를 놓치지는 않았답니다.
이후 여행은 비교적 평화로웠습니다... 그러다 **마닐라(Manila)**에 도착하기 전까지는요.
마닐라에서는 이늩라무로스 산티아고 요새앞에서 아름다운 진주 목걸이를 발견했는데, 상인이 진주가 "100% 양식진주"라고 한국말로 열심히 강조하며 특가로 판매한다지 뭔가요. 가격도 꽤 합리적으로 보였고, 진주의 반짝임에 매료되어 구매를 결정했죠. 그런데 크루즈에서 다시 살펴보려고 꺼내봤는데 하릴없이 진주목걸이 줄이 끊어져 버리네요.
끊어진 줄에서 나온 것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건 플라스틱......?"
순간 머리가 띵해 혹시 색칠한 것인가 싶어 긁어보니 색이 버껴집니다. 진주가 아니라 ㅊ플라스틱 구슬이었습니다. 아오 필리핀 여행 왜 이래~~
여행의 추억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사기당한 목걸이를 기념품 삼아 소중히 간직하기로 하고 지금도 장식장 안에 넣어두고 여행에서는 절대로 전문 분야 모르는 귀금속은 구매하지 않을 결심을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돌아보면 비간의 아름다운 골목, 크루즈에서 본 바다 풍경, 그리고 진주 목걸이 사건까지 모든 것이 버라이어티 그 자체였습니다. 다시 가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그 모든 순간이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어주었으니 만족합니다.
여행 팁:
- 비간에서 크루즈를 탈 계획이라면 충분히 여유 있게 움직이세요.
- 마닐라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꼭 전문가의 조언을 듣거나 신중히 판단하세요.
- 여행에서 생긴 에피소드는 모두 나만의 소중한 추억이 된답니다!

비간에서 크루즈를, 마닐라에서 진주를 - 필리핀 여행의 웃픈 기록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은 처음부터 "다이나믹"했습니다. 시작은 평화로웠어요. 첫 번째 목적지인 비간(Vigan)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풍스러운 거리를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돌길 위를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말마차를 보며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죠.
그런데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항구로 가는 길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마닐라. 이곳은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닐라 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인트라무로스에는 볼거리가 별로였습니다. 성당이 유명하다는데 유럽의 성당으로 기대치를 높여놓아서인지 별 특징없는 밋밋한 성당일 뿐이었고요. 요새나 성터도 일본의 성이나 유럽의 고풍스런 성에 비해서는 비교할바 없는 무개성의 성이었습니다.
인트라무로스에서 다리건너 시내쪽으로 걸어가 재래시장도 가보고 마닐라 시민들 주거지역을 돌아봤는데요.
한국의 1970년대 수준의 도시로 보였습니다. 무질서속 혼돈의 시장느낌의 서민들 시장구경을 했네요.

인트라무로스 다리 건너, 시간이 멈춘 듯한 시장에서 느낀 감정들
인트라무로스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에 빠졌는데요. 마닐라 서민들 모습을 보니 한국의 1970년 수준의 모습이었습니다. 웅장한 성벽과 고즈넉한 골목길이 인상적이었던 인트라무로스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는데요.
다리 건너편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정신없이 쏟아지는 소리와 냄새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낡고 허름한 건물들 사이로 사람들이 북적였고, 온갖 종류의 상품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신선한 해산물부터 익숙지 않은 열대 과일, 그리고 기념품까지, 없는 것이 없었지만 물건 품질은 조악하기 그지없었어요.
낡은 건물들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고, 곳곳에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시설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었는데요. 흥정을 즐기는 상인들의 목소리, 갓 잡은 생선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모습, 그리고 먹거리를 찾아 헤매는 개들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시장을 걷다 보니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껴질 정도였는데요. 화려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의 삶을 직접 마주하니, 그들의 어려움과 고된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 나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마닐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낙후된 환경이었지만, 이곳에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인트라무로스 다리 건너 시장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곳에서 느낀 감정들은 단순한 여행의 기억을 넘어,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한국보다 더 잘 살던 나라에서 지금은 한국의 발전상황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낙후된 경제수준으로 남게된 이유가 부정부패에 만연된 부패 정치인들 때문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했습니다.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다리 위에서 본 풍경 - 낭만과 현실의 경계사이에 차이가 컸습니다.
보통 여행 중 해안가 높은 곳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석양의 따스함, 그 위를 부유하는 고운 파도를 보며 낭만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마닐라의 인트라라무로스 다리(Intramuros Bridge)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그런 전형적인 낭만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다리 위에 서면 한쪽에는 마닐라만의 푸르른 물결과 항구가 보입니다. 배들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멀리 보이는 일몰이 그림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고개를 돌려 도시 쪽을 바라보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서민들의 생활 공간, 흔히 말하는 빈민가입니다.
좁고 얽힌 골목 사이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날것 그대로의 삶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허름한 철판과 나무로 지어진 가옥들, 빨랫줄에 걸린 옷들, 그리고 그 아래에서 뛰노는 아이들까지. 그 모습은 단순히 "풍경"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하고 진실됐습니다.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이런 풍경을 봐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곧 이 또한 마닐라의 일부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이곳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사람들의 삶 그 자체가 있는 곳이니까요.
다리 위에서 본 풍경은 낭만과 현실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쪽엔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 다른 한쪽엔 그 뒷면에 존재하는 삶의 무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마닐라는 그런 도시입니다. 화려함과 소박함, 그리고 그 사이의 대비가 공존하는 곳. 인트라무로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그 풍경은 여행의 다른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낭만적인 풍경은 때로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이면의 현실까지 담아내야 진짜로 기억에 남는다는 걸 깨닫게 해준 장면이었죠.

마닐라 시내구경 후 항구로 돌아오니 졸리비와 함께한 특별한 환송 행사가 있었는데요. 크루즈 전 마지막 선물이 되었고 한 회사에 대한 인상이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마닐라에서 크루즈를 타기 전, 우연히 경험한 환송 행사는 여행의 긴장을 잠시 잊게 해주는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환송 행사 자체도 충분히 흥미로웠지만, 그 자리에서 필리핀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졸리비(Jollibee)가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죠.
이 환송 행사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필리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크루즈를 타기 전 설렘과 긴장감 속에서, 졸리비의 스테이크 한 조각과 웃음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런 정도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여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다니요.
졸리비라는 회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물론 크루즈로 돌아가면 좋은 음식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졸라비 음식이 맛은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그냥 어떤 맛인가? 정도 알아보는 정도로만 먹을 수 있었지만요.

졸리비에서 크루즈 환송 무료 제공 음식의 맛은 어땠을까?
마닐라의 환송 행사에서 졸리비가 제공한 무료 음식. 밥과 스테이크가 나왔을 때 잠시 기대감이 스쳤습니다.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육지 식사라는 상징성 때문이었을까요? 하지만 한입 맛을 보자마자 그 기대는 살짝 무너졌습니다.
밥은 조금 푸석했고, 스테이크라기보다는 얇게 구운 고기 조각에 가까웠습니다. 소스는 제법 달콤했지만, 맛의 깊이는 부족했습니다. 칼을 쓰는 것도 어색할 정도로 질긴 고기 식감에, 잠시 웃음이 나더군요. “그래, 이건 무료니까!”라는 마음으로 허기를 달래며 크루즈 탑승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도시락 용기에 넣어져 있는 햄버거 스테이크의 맛을 크게 기대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크루즈를 타는 순간 바로 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에 졸리비에서 무료로 제공해준 음식의 맛은 맛이 없었습니다.
맛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먹기 힘든 수준이란 표현이 맞겠네요.
아무래도 크루즈에서 제공되는 음식과 비교되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졸리비(Jollibee) - 아쉬움 속에서도 강렬하게 남은 필리핀의 상징이 되었어요.
마닐라에서 크루즈 탑승 전 환송 행사에서 졸리비 음식을 만났을 때, 맛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밥은 다소 퍽퍽했고, 스테이크는 질기고 얇아 한입 베어 물며 "아, 이건 정말 무료니까 가능한 메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솔직히 말해 입맛을 사로잡진 못했지만, 그날 졸리비라는 회사가 남긴 인상만큼은 강렬했습니다.
졸리비가 남긴 것은?
맛이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졸리비는 그 자체로 필리핀의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해줬습니다. 크루즈로 향하기 전, 필리핀의 문화를 잠시나마 맛볼 수 있게 해준 강렬한 첫인상이었죠. 그리고 그 기억은 맛있는 음식보다 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필리핀 여행, 끝에 남은 건 웃음과 추억?
비간에서는 크루즈 출발 시간보다 늦게 항구에 도착해 발을 동동 구르다 배에 올라타며 심장이 쫄깃했던 순간을 맛봤고, 마닐라에서는 진주 목걸이 사기라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으로 스스로의 순진함(?)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속상했지만, 돌이켜보니 이 모든 것이 여행의 일부였던 것 같아요. 예상대로 흘러갔다면 기억조차 흐릿했을 순간들이, 이렇게 글로 남길 만큼 인상 깊은 추억이 되어주었으니까요.
필리핀은 늘 다이내믹한 사건들로 저를 놀라게 했지만, 그 속에서 삶의 에너지와 따뜻한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은 결국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어떻게 웃고 즐기느냐에 달려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배우게 된 여정이었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런 불완전함 덕분에 이번 필리핀 여행은 오래도록 웃으며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크루즈 안에는 필리핀 국적의 직원들이 많았답니다. 특히 식당에서 서빙하는 직원들 대부분은 필리핀 국적의 직원들이었는데요. 진주목걸이를 사기당해 샀는데 그나마 줄이 끊어져 속상하다고 했더니 서빙하는 직원이 본인이 끊어진 줄을 이어줄 수 있다고 가져오라더라고요. 다음번 식사할 때 가져가 해달랬더니 정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시 묶어 주었습니다.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는데요. 팁이라도 주었어야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간단한 선물이라도 주고 내렸어야 하는데 말이죠. 한 달동안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여러번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던 그 직원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필리핀 비간, 마닐라의 버라이어티 했던 여행 한줄평
필리핀 여행은 단순히 “좋았다”라고 말할 수 없는, 웃프고 다이내믹한 경험으로 가득했습니다. 돌아오고 나니 비로소 모든 것이 소중한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여행은 무엇보다 결국 사람이네요. 후기를 적다보니 끊어진 가짜 진주 목걸이일망정 같은 필리핀 사람에게 사기당했다는 것 때문에 대신 미안해 하며 가짜 진주 목걸이 끈을 다시 묶어준 직원의 마음과 얼굴이 긴 여운으로 남습니다.
'세계여행 > 세계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치민 크루즈 여행, 푸미항에서 겪은 불편한 진실 (3) | 2025.01.10 |
---|---|
크루즈에서 인력거까지! 나트랑에서 만난 색다른 여행 경험 (5) | 2025.01.10 |
브루나이 시내, 버스로 한 번에 끝내는 최고의 여행 코스! (1) | 2025.01.10 |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브루나이 국왕, 리갈리아 박물관에서 만난 감동적인 이야기 (2) | 2025.01.09 |
브루나이 항구에서 만난 전통과 현대의 조화, 환영행사 후기 (1) | 2025.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