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여행 - 프라하 맛집, 프라하 한식당 추천
2026. 7. 15. 18:11ㆍ세계여행/시니어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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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현지 음식도 맛있지만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한식이 생각나게 됩니다. 저 역시 새로운 도시를 가면 그 나라의 음식을 먼저 맛보려고 하지만, 장기간 여행을 하다 보면 익숙한 음식으로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방문했던 한식당이 있었습니다. 간판도 한글로 되어 있었고 한식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장님은 한국인이 아니었습니다. 음식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며칠 뒤 프라하 시내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하던 중 우연히 '호사로와'라는 한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렇게 계획하지 않았던 장소를 발견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그때는 식사를 이미 마친 상태라 그냥 지나쳤지만, 외관을 보니 왠지 한 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일부러 다시 그곳을 찾아가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찾아간 호사로와는 첫인상부터 편안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국어가 들렸고, 직원분도 한국인이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듣는 순간에는 괜히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 듭니다. 여행 중에는 매일 영어와 현지 언어를 접하다 보니 익숙한 언어가 주는 안정감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습니다.

메뉴를 살펴보다가 가장 먹고 싶었던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약 2만 원 정도였습니다. 한국에서라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유럽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었습니다. 한국 식재료를 현지에서 구하고,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해외 한식당의 가격은 우리나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가장 기대했던 것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전 여행에서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정말 김치찌개 한 그릇과 밥 한 공기만 나왔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연스럽게 따라 나오는 밑반찬이 하나도 없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호사로와는 달랐습니다. 김치찌개와 함께 야채 샐러드가 나왔고, 김치까지 밑반찬으로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반찬의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이런 작은 배려만으로도 식사의 만족감은 훨씬 높아졌습니다. 해외에서는 밑반찬 하나도 비용이 될 수 있는데, 기본 반찬을 함께 내어준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드디어 김치찌개를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여행 중 쌓였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얼큰한 국물과 잘 익은 김치의 맛은 익숙하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유럽 음식도 충분히 맛있지만, 빵과 고기, 치즈 위주의 식사를 계속하다 보면 따뜻한 국물요리가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순간 김치찌개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여행자의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보약처럼 느껴졌습니다.

함께 나온 밥도 김치찌개와 잘 어울렸고, 중간중간 김치와 샐러드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해외에서 먹는 한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한국인이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고,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 중에는 큰 위안이 됩니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찾는 이유는 음식 때문이기도 하지만, 잠시나마 한국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라하에는 여러 한식당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호사로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만 보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럽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고 음식의 맛과 구성, 그리고 서비스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김치찌개를 주문했을 때 밥만 덩그러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샐러드와 김치까지 함께 제공된 점은 여행자의 입장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현지 음식을 충분히 즐긴 뒤 한 번쯤은 따뜻한 한식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다면 호사로와는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긴 여행일수록 하루 정도는 익숙한 음식을 먹으며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이 다음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과정이지만, 때로는 익숙한 것에서 다시 힘을 얻기도 합니다. 낯선 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한식당이 여행의 가장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 아닐까요. 멀리 떠날수록 평범했던 한 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익숙한 맛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결국 좋은 여행이란 화려한 명소만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낯선 세상 속에서도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작은 행복을 하나씩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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