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여행 - 포츠담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상수시 궁전이 아니었습니다
2026. 7. 1. 15:25ㆍ세계여행/시니어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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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당일치기로 포츠담시를 다녀왔습니다. 베를린 일정이 길다 보니 베를린 근교 도시중 한 곳이라도 가보고 싶었던 건데요. 포츠담은 베를린에서 35km 떨어져 있어 멀지 않은 데다 베를린 교통패스를 사용해 추가요금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서 좋았답니다.
포츠담에서는 시내를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곳은 상수시 공원이었는데요. 상수시 공원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고요. 프리드리히 2세가 지은 상수시 궁전과 신궁전 같은 볼거리에다 정원에 있는 400여 개의 조각들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야외 미술관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었어요. 이조각들 때문에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18세기 중반인 1745년부터 건축을 시작했으면서 자연을 사랑한 왕의 명령으로 지은 궁전인 만큼 정원에도 온갖 정성을 들인 곳이었는데요. 니금 현조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나무 품종이나 위치를 고수해 가며 지금도 관리되는 곳이어서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각 잡고 관리하려면 얼마나 많이 비용이 드는 걸까 하는 엄한 생각을 하며 둘러본 곳이었답니다.

정원 내에는 400여 개의 조각상이 있는데요. 프리드리히 2세 대왕이 그리스 로마 문명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조각이나, 철학자, 영웅을 대상으로 조각하여 세워 놓은 것인데요. 이런 조각들의 대상은 프리드리히 2세 대왕이 직접 선정을 했다고 하네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본떠 설계된 이유로 '독일의 베르사유'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지금도 정원과 문화재들 분수등을 관리하기 위한 직원 수백 명이 상주하며 이곳을 관리하고 있고요. 독일의 역사를 보존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었습니다.

상수시 공원 안에는 상수시궁전, 신궁전, 오랑주리 궁전, 차아니스 하우스, 더 처치 오브 피스, 등 실내도 둘러볼 수 있는 건축물들이 많아 한 나절이 아니라 하루를 꼬박 돌아봐야 할 정도의 공간이었습니다.

상수시 궁전엎의 포도밭 테라스며 정원이 워낙 화려한데요. 상수시 공원 전체 면적이 190헥타르로 축구장 400개가 넘는 규모의 면적이다 보니 구획별로 부분 부분 별도의 정원이 있는데요. MARLYGARTEN은 원래 왕실 부엌에 채소를 재배해 먹던 텃밭이었는데요. 1846~1847년 이 텃밭은 공원으로 조성하며 옆에 있는 평화교화와 연결되도록 재설계한 정원입니다. 왕실 부엌에 제공할 양배추와 순무를 재배하다가 공원으로 바뀌면서 아름다운 조각과 화려한 꽃을 심어 인간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교회의 신성함과 비교되도록 만든 정원입니다.

이런 정원을 만들 때도 나무와 꽃들 사이로 종탑이 보이도록 설계를 한 덕분으로 자연스럽게 교회를 향해 걸으며 마음이 차분해지도록 만들었습니다.

평화교회 앞에도 정원이 있는데요. 위 공원과는 달리 훨씬 단순하게 조성되어 예배 전 마음을 평화롭고 차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도록 조성되었습니다.

상수시 공원 초입에 있는 이 평화교회는 1845~1854년까지 왕위에 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가 지은 교회인데요. 그가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 초기 기독교 영향을 받은 성당 건물들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것을 모티브로 짓게 만든 교회인데요. 회랑(클로이스터)이 이탈리아에 있는 교회 모습을 많이 닮아 있어 이 교회가 가톨릭 성당인가 했는데 개신교 교회입니다. 왕이 왕실 땅에 짓기는 했지만 왕실 전용 교회는 아니었고요. 왕실 행사뿐만 아니라 포츠담 시 지역주민들도 예배를 볼 수 있는 교회입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와 그의 왕비도 죽어서 이 교회에 묻혔고요. 그 밖에도 몇몇 왕과 왕자들 무덤도 이 교회 안에 있는 유서 깊은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 귀중한 문화재가 있는데요. 제단 바로 뒤 모자이크입니다. 이 모자이크는 1830년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가 왕세자이던 시절 베니스 무라노 섬에 있던 교회가 철거될 때 구매한 것으로 800년의 역사를 가진 모자이크를 이 교회 건축 때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 교회를 가면 꼭 주의 깊게 보야할 문화재인 것입니다. 이 모자이크를 구매하여 부분적으로 나누어 운반해 와서 이 교회를 지을 때 제단 뒤편 위쪽에 배치를 한 것입니다.
평화교회 실내에 들어가게 되면 이 모자이크와 제단 근처 바닥 프리드리히 벨헬름 4세 왕의 무덤 같은 것들을 염두에 두고 구경하면 되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여행에서 이 말은 진리입니다. 교회건물을 누가 지었는지 어떤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최소한 알고 둘러보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알고 봐야 여행이 더 깊어진다는 것을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같은 궁전도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걸으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한 시대를 만나게 되고,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정원 하나도 그 의미를 이해하는 순간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옵니다. 여행에의 감동은 화려한 풍경만이 아니라, 그 풍경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많이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조금 더 알고 떠난 여행은 더 많은 것을 보게 하고 더 많이 이해한 여행은 결국 우리 자신의 삶까지도 조금 더 깊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래서 여행은 목적지보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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