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6. 13:00ㆍ세계여행/세계여행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의 산티아고 요새에서의 진주목걸이 사기사건 후기
산티아고 요새 앞에서 벌어졌습니다.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 지역에 위치한 산티아고 요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이며, 필리핀의 오랜 유산을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이곳을 방문하면서, 너무나도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어 그날의 후회와 분노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진주목걸이 사기 사건이 그것입니다.
산티아고 요새 앞에 줄서있는데 상인이 다가와 <진짜 진주야, 양식진주야>라며 진주목걸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너무나도 반짝이는 목걸이에 마음이 끌렸고, 그의 부드럽고 확신에 찬 말투는 나를 믿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라이타를 켜서 목걸이에 대면서 진짜임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한 편이라 여겨졌고, 그 당시엔 정말 좋은 거래인 줄 알았습니다. 양식 진주라며 자신있게 설명하며, 이 목걸이를 기념품으로 사는 것도 좋다고 유혹했습니다. "상가에 가서 사면 비싸 여기가 더 싸"라며 한국말로 판매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목걸이를 제대로 살펴보니, 목걸이는 진주가 아니라 가짜였고, 대부분의 진주는 합성 소재인 구슬목걸이였습니다.
상인은 그동안 내게 진짜 진주라고 믿게 만든 뒤, 상당히 비싼 가격에 팔았던 것입니다. 그 당시엔 너무 당황스러워 제대로 반응려 할 때는 이미 하루장사 할거 다했다고 생각했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은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의 역사적인 장소에서 받은 정말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관광지에서 기념품을 구입하려는 마음에 신경 쓰지 않던 사기가 얼마나 쉽게 벌어질 수 있는지 체험하게 되었고, 믿을 수 있는 거래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는 역사적 가치가 크고 관광지로서 중요한 명소지만, 그 주변 상인들의 사기와 같은 일들이 관광객들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진짜 진주나 정품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계의 눈을 더 크게 떠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느끼며, 앞으로도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에서의 이 경험은 결국 여행의 기쁨보다는 불쾌한 감정으로 기억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니 그런 사기도 치는 거겠지요. 삼륜 자전거 운전수의 모습만 봐도......
마닐라의 번잡한 거리를 걷다 보면, 삼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운전수를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이들은 대부분 서민층에 속하며, 일상적인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힘들고 고단하며, 생계를 위한 투쟁이 일상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삼륜 자전거는 필리핀의 전통적인 교통수단 중 하나로, 주로 단거리 승객 수송이나 화물 운반에 사용됩니다. 마닐라 시내의 혼잡한 도로에서 이 삼륜 자전거는 작고 단순한 이동 수단이지만, 운전수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생계 수단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이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은 초라함입니다. 낡고 허름한 삼륜 자전거를 타고, 힘겹게 사람들을 실어 나르며, 때때로 버스와 트럭 사이에서 위태롭게 운전하는 모습은 가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들은 많은 경우 낮은 임금에 시달리며, 하루 12시간 이상을 길거리에 서서 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날씨나 비 오는 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초라한 삶은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삼륜 자전거 운전수들은 종종 낡고 미흡한 의복을 입고, 때로는 기본적인 안전 장치도 없이 도로를 달리며, 돈을 벌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들의 하루는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의 노력이 항상 보상받는 것은 아닙니다. 마닐라는 경제적 격차가 큰 도시로, 삼륜 자전거 운전수와 같은 서민층의 삶은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종종 길거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가난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며,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은 힘겨운 생계의 연속입니다.
이들의 삶을 보며 느끼는 것은 정말 간절히 바라는 변화의 필요성입니다. 교육, 의료, 주거지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은 여전히 어두운 미래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부패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이들의 삶은 점점 더 고립되고,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삼륜 자전거 운전수들은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고통이 묻어나며, 마치 살아있는 증거처럼 경제적 불평등의 현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계를 위한 작은 싸움을 계속하며, 그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 채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닐라의 한적한 거리에 삼륜 자전거가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그 자전거 옆에는 한 삼륜 자전거 운전수가 낮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시간대였기 때문인지 그는 한참을 자고 있었는데요. 얼굴은 피로에 찌든 모습이었고요.
그의 낡고 오래된 삼륜 자전거는 마치 그의 삶처럼 거칠고 시간이 흘러간 흔적이 묻어 있었습니다. 자전거는 여전히 부서지지 않은 채 버티고 있었지만, 이 운전수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생계 수단일건데요. 하지만 그가 지금 잠들어 있는 모습은 현실의 고단함을 말해 주었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고, 그날의 수입이 얼마나 될지 모른 채 그는 잠시 쉬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마닐라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삶을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도 그에게는 잠깐의 여유이기를 바랐지만 진주목걸이의 사기가 분노의 마음을 누그러지는 것도 짐시 이들 국민을 이런 지경으로 몰고간 부패한 필리핀 정치인들에게 그 화살이 돌아갔습니다.
주인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삼륜자전거가 쓸쓸해 보였습니다.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지역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성터 둘러보기 후기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 지역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을 방문하면,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 지역을 방문하여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성터들을 둘러봤습니다.
인트라무로스 지역은 마닐라의 옛 성곽 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마닐라를 방어하기 위한 성벽과 성터들이 세워졌는데요. 그 중에서도 산티아고 요새는 대표적인 성곽 중 하나로, 16세기에 세워져 마닐라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그 당시 군사적 긴장감과 지배자의 강력한 통제가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성터를 둘러보며 느꼈던 점은, 단순히 고대 유적지로서의 가치만큼이나 역사의 상처와 그 흔적들을 보는 느낌이었다는 것입니다. 성곽 내에는 군인들의 숙소와 병기고 등이 있었고, 당시 마닐라를 지켰던 스페인 군인들의 삶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방어용 총구와 대포들이 배치되어 있어, 그 시대의 군사적 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터 주변은 지금도 여전히 스페인 시대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유럽적인 감성과 필리핀 고유의 요소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성터 내부의 고요한 정원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더해져, 마치 과거의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느꼈던 감정은 단순한 역사 탐방의 기쁨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식민지적 억압과 고통에 대한 묵직한 인식이었습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 동안, 마닐라는 수많은 전쟁과 싸움의 중심지였고, 성터는 그 자체로 권력과 지배의 상징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느끼며, 우리는 과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인트라무로스의 성터들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그 안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떠올리며, 우리는 이곳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성터를 둘러보며, 한편으로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은 것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처들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닐라의 인트라무로스 성터는 그저 오래된 성곽이 아니라, 역사와 기억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공간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지역 커피빈 후기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지역을 둘러보다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찾게 된 곳은 바로 커피빈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성벽과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이 카페는,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현대적인 커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커피빈은 아메리카노와 같은 기본적인 커피 메뉴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페셜 음료와 디저트도 제공하는데, 특히 카푸치노와 프라푸치노가 그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제가 주문한 아이스드 카푸치노는 마시기 전부터 그 크리미한 향이 입맛을 돋우었고, 적당히 강한 커피 맛과 부드러운 우유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고풍스러운 역사적 분위기가 더해져,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커피빈의 창문을 통해 인트라무로스 거리의 활기찬 모습을 바라보며, 그 외부의 혼잡함과 내부의 조용한 편안함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서비스도 매우 친절했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좌석과 무료 Wi-Fi 덕분에 여행 중 잠시 디지털 휴식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카페의 넓고 밝은 창가 자리는 바깥 풍경을 즐기며 커피를 마시기에 이상적인 장소였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인트라무로스 지역의 역사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커피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 숨을 돌리고, 그 후에는 마닐라의 역사적인 거리를 계속 탐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추천 포인트:
- 커피와 음료의 품질: 커피빈 특유의 깊고 풍부한 커피 맛
- 편안한 분위기: 고풍스러운 건물과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조화
- 위치: 인트라무로스 지역의 중심에 있어 관광 후 휴식하기 좋은 곳
단점: 가격대가 약간 높을 수 있지만, 그만큼의 품질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부패한 정치인의 민낯 이멜다 구두박물관을 가고 시었는데...
인트라무로스를 돌아본후 시간이 남길래 이멜다 구두 박물관을 가서 부패한 정권의 민낯을 보고 싶어 젊은이에게 물어봤는데 잘 모르더라고요.
인트라무로스 탐방 후, 이멜다 구두 박물관을 찾기 위한 여정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지역을 돌아본 후 시간이 남아서, 이멜다 마르코스의 구두 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필리핀 역사에서 중요한 부패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멜다 영부인의 엄청난 구두 컬렉션이 전시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막상 박물관을 가려고 하니 몇 가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선, 박물관에 대한 정보가 쉽지 않았습니다. 젊은 필리핀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녀는 처음에는 구두 박물관이 어디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더라고요. 결국, 그녀도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여야만 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결국, 우리가 함께 찾은 정보는 맞았지만, 그 상황에서 느낀 것은 그저 역사의 잊혀진 부분에 대한 무심한 반응이었습니다.
지도에서 보면서 하는 말이 인트라무로스지역에서 구두 박물관이 아주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크루즈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다녀오는 것은 미리 준비한 일정이 아니라면 불안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떠올린 것은, 이멜다 마르코스와 그녀의 남편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권력을 남용하고, 나라의 자원을 착취했던 시절의 피해자들의 고통이었습니다. 삼륜 자전거 운전수의 고단한 모습의 사진에서도 봤듯 필리핀의 현재 생활수준이 깊숙히 들어가 보지 않아도 보였습니다.
이 구두 박물관은 상징적이고도 아이러니한 존재로, 그들의 부패와 사치를 보여주는 물건들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런 부패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기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일텐데요.
하지만, 그 미소에는 과거의 상처와 부패가 여전히 마르코스 정권과 관련된 필리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게 남아있음을 알 수 있기보다는 이미 잊은 채로 살아가는 듯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 나라의 역사가 여전히 어떤 부분에서는 잊혀지고 있다는 현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르코스대통령과 영부인 이멜다여사시절의 부패와 고통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젊은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현실은 조금 더 경각심을 일으키고 국민이 주인이 되어 감시하며 더이상 이런류의 부패한 정치인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나라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이멜다 구두 박물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인트라무로스지역에 있는 은행을 다니며 필리핀 돈을 카드로 인출해 보려 했지만 모두 실패하여 필리핀 돈을 구하지 못한 이유도 있고 해서 구두박물관을 가는 일은 포기했습니다.
마닐라 관광 한줄평
볼거 드럽게 없는 도시인데 진주목걸이 사기까지 당해 기분 최악으로 남는 필리핀 마닐라 여행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귀금속 구매는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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