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타워 전망대, 사진 한 장 찍으려 2시간 대기… 그 기다림의 끝은?"
2025. 2. 3. 17:00ㆍ세계여행/전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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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KL타워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꽤 험난했다. 입장권을 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의 그 희열도 잠시, 정작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사진 명소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서는 길고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처음에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쿠알라룸푸르의 전경에 감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감탄이 사그라지고, 체력도 소진되면서 한숨이 깊어졌다.
KL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쿠알라룸푸르 시내는 그야말로 대비의 도시였다. 눈길을 끄는 초고층 빌딩들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그 사이사이로 오래된 저층 건물들과 푸르른 나무들이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여전히 도시의 상징처럼 우뚝 서 있었고, 그 주변으로는 수많은 오피스 빌딩들과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웅장한 건축물만이 아니었다. 같은 자리에 서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리다 보니,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도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되었다. 번호표를 들고 지루함을 달래려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기대감에 차 있다가 점점 지쳐가는 가족들, 사진을 찍고 싶어 초조하게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겹겹이 보였다. 그야말로 쿠알라룸푸르의 전경보다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더 드라마틱하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보니 해가 천천히 기울어가며 도심의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낮에는 다소 평범하게 보였던 건물들이 황금빛 조명을 받으며 새롭게 태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KL타워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그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보상해주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체력적으로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한껏 지친 몸을 이끌고 사진 명소에 섰다. 하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단순한 인증샷이 아닌, 지금까지의 지침과 감탄,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의 다채로운 모습이 모두 담긴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단순히 웃는 모습이 아니라, KL타워에서 기다리며 경험한 모든 감정을 담아 사진 한 장을 남겼다.
아래 사진속 장소 유리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번호표를 받고 2시간은 기다린 느낌이다.
KL타워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멋진 전망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기다리며 겪은 감정까지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화려한 도시의 전경만큼이나, 그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 그리고 기다림 끝에 마주한 야경까지 모든 것이 이 도시의 일부로 기억되었다.
KL타워의 유리바닥을 마주한 사람들 중에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발 아래로 펼쳐진 아찔한 높이에 얼굴이 굳어지고,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이들은 마치 거북이처럼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사진 명소로 이동했다. 주변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그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KL타워 전망대는 쿠알라룸푸르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그러나 긴 대기 시간과 많은 인파는 인내심을 요구한다. 높은 곳이 두려운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해질 무렵의 야경은 기다림의 보상이 될 만큼 환상적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방문하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쿠알라 룸푸르 댁시 투어 한줄평
쿠알라 룸푸르는 여행지로써 크게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다.
역시 동남아 체질이 아니라서 일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여행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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