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폭우, 오늘은 천국! 와이키키 비치의 기적 같은 하루

2025. 2. 3. 12:03세계여행/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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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지나간 후, 다시 찾아온 와이키키의 완벽한 하루

하와이에서 며칠을 보내다 보면 날씨의 변화가 얼마나 극적일 수 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와이키키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흐렸고, 낮이 되자 바람이 거세지면서 갑자기 하늘이 무너질 듯한 장대비가 퍼부었습니다. 거리는 한순간에 물바다가 되었고, 비를 피해 우산을 들거나 가게 처마 밑으로 몸을 숨기는 사람들로 북적였죠. 그날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많던 서퍼들조차 자취를 감추었고, 백사장은 텅 빈 채 빗물에 적셔져 쓸쓸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의 날씨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바뀝니다. 다음 날 아침, 숙소 창문을 열자 어제의 폭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눈부시게 푸른 하늘, 강렬한 햇살, 그리고 시리도록 맑은 바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하늘은 마치 어제의 비를 씻어내고 완전히 새로운 날을 맞이한 듯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와이키키 비치, 다시 반짝이는 파라다이스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와이키키 비치로 나가 보았습니다.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백사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서핑보드를 든 사람들은 잔잔한 파도를 향해 걸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해변에는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파라솔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아이들과 모래성을 쌓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부서지는 소리가 더욱 청량하게 들렸습니다. 어제 내린 폭우 덕분인지 공기는 더욱 깨끗했고, 바닷물도 한층 더 투명해 보였습니다.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은 선명한 푸른빛을 띠고 있었고, 바다 위에는 크루즈선과 요트들이 떠 있어 평화로운 풍경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보니 바닷물은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발끝부터 천천히 차오르는 시원함이 기분 좋게 몸을 감쌌습니다. 사람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거나 부드러운 파도를 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카누 라이딩과 서퍼들의 향연

이날은 특히 바람이 적당히 불어 와이키키의 명물, 아웃리거 카누를 타기에도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관광객 몇 명과 함께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 패들링을 하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는 짜릿한 순간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신났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뒤돌아보니 와이키키 해변과 다이아몬드 헤드가 한눈에 들어왔고,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경계가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해변 가까이에는 수많은 서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와이키키의 파도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밀려오는 편이지만, 이날은 파도가 적당히 높아진 덕분에 서핑하기 딱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보드를 타고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자유롭고 멋있던지, 보고만 있어도 속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와이키키에서 맞이한 완벽한 석양

오후 늦게까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저녁이 다가올 무렵 다시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하늘은 서서히 노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했고,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내려앉으면서 황금빛 햇살이 바닷물에 반사되었습니다. 붉고 주황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에서 서핑을 마친 사람들은 여유롭게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었고, 해변 곳곳에서는 노을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와이키키에서 맞이하는 석양은 언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장관이지만, 이날의 노을은 유독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하루 전 폭우가 쏟아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하루. 이것이 바로 하와이, 그리고 와이키키가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이 아닐까요?

어느새 하늘이 어둑해지고 하나둘 불빛이 켜지면서 와이키키의 밤이 시작되었습니다. 길거리는 활기로 넘쳐났고,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렇게, 비 온 뒤 더욱 선명해진 와이키키의 하루가 저물어갔습니다.

 

 

와이키키의 날씨가 변덕스럽다고 하지만, 결국 언제나 우리를 반기는 것은 맑고 화창한 바다와 하늘입니다. 하루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다시 한번 하와이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치 클린업, 다시 깨끗해지는 백사장

폭우가 지나간 흔적은 해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나뭇가지들과 작은 부유물들이 해변으로 떠밀려와 있었죠. 하지만 와이키키가 늘 그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었습니다.

위 사진속처럼 비치 모래사장에는 나뭇가지들이 밀려와 있어요.

청소하시는 분들이 적은 인력으로 치우다 보니 한꺼번에 다 치울 수 는 없고요. 손이 닿는대로 치우시 시작했어요. 시간을 조금 걸리겠지만 와이키키 모래사장도 예전모습처럼 깨끗한 모습을 볼 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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