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7. 17:00ㆍ세계여행/세계여행
크루즈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는데요. 크루즈에서 나오다 3거리가 나오길래 바닷가와 반대쪽이 시내일거라 생각하고 그쪽 방향을 잡고 걸으면서 정류장을 찾았는데요. 알고보니 반대방향에 버스 종점이 있고 거기가 정류장이었던 겁니다.
하여간 브루나이 여행 시작부터 해매면서 시작을 했답니다. 관광지도를 구하긴 했는데 성격이 급해 지도부터 찬찬히 살펴보고 동선을 구상해야 하는데 먼저 걸으면서 좌충우돌 여행하는 스타일이라 짜임새 있는 여행이 되지는 못했는데요. 그럼에도 시내중심 볼거리가 제한적인 도시국가여서 걸어서 돌아보면 되는 곳이었어요.
브루나이 시내 관광: 지도 한 장으로 떠난 알찬 하루!
브루나이에 크루즈가 도착한 후, 처음 느낀 건 이국적인 풍경과 조용한 도시의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리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당황했죠. 다행히 현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버스 정류장을 찾고,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를 한 장 얻어 시내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 첫 번째 미션: 브루나이 버스 타기
버스를 타기 전까진 약간의 헤맴이 있었지만, 현지인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쉽게 정류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브루나이의 대중교통은 의외로 간단하고 저렴했는데요,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 동안 도시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 시내 관광: 조용하면서도 화려한 도시
지도를 따라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였습니다. 황금빛 돔이 인상적인 이 모스크는 낮에도, 저녁 조명 아래서도 아름다웠습니다. 내부는 비록 비무슬림은 들어갈 수 없었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에 갔습니다. 브루나이 왕실의 화려함과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 놀라웠어요. 화려한 전시물들을 보며 브루나이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브루나이에서는 작은 도시국가이니만큼 시내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해 특별하게 여행정보를 구해보려 애쓰지 않았답니다.
브루나이의 인구는 2023년 기준으로 약 45만 명입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0.01%에 해당하며,
지구상의 약 17,036명 중 1명이 브루나이에 거주하는 셈입니다. 브루나이의 면적은 약 5,770㎢로,
경기도의 절반 정도 크기이며, 인구 밀도는 약 76명/㎢입니다.
주요 민족 구성은 말레이계가 66.3%, 중국계가 1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인구밀도는 2020년 기준으로 약 520명/㎢입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인구 1,000만 명 이상인 국가 중 방글라데시,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으며, 광역시와 경기도의 인구밀도도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크루즈 항구 무아라 항구에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시내중심까지 거리는?
인구가 45만명인 나라이니 도시국가인 셈이라 항구에 바로 맞닿아 도시가 형성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가까이 달려야 시내가 나오더라고요.
브루나이의 주요 크루즈 항구인 무아라 항구(Muara Port)에서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Bandar Seri Begawan) 도심까지의 거리는 약 28km입니다.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할 경우,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좀 안되게 걸리더라고요.
그러나 버스 운행 간격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크루즈로 사람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시간에는 시내에서 임시 운행하는 버스편을 마련해 주더라고요.
브루나이 시내, 특히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Bandar Seri Begawan)에서는 다양한 매력적인 장소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추천 명소 리스트입니다:
1.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Omar Ali Saifuddien Mosque)
- 설명: 브루나이의 상징과도 같은 아름다운 모스크입니다. 황금빛 돔과 인공 호수가 인상적이며, 특히 저녁에는 조명이 환상적입니다.
- 추천 이유: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로, 브루나이의 전통과 현대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 (Royal Regalia Museum)
- 설명: 브루나이 왕실의 역사와 유산을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왕의 대관식 물품과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입장료: 무료
- 추천 이유: 브루나이의 왕실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3. 브루나이 왕궁 (Istana Nurul Iman)
- 설명: 세계에서 가장 큰 왕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내부 관람은 불가하지만, 하리 라야 기간 동안 3일간 공개됩니다.
- 추천 이유: 외관만으로도 압도적인 크기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캄퐁 아이어 (Kampong Ayer)
- 설명: "물 위의 마을"로 불리는 전통적인 수상가옥 마을입니다. 브루나이의 독특한 생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추천 활동: 보트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며 현지 문화를 체험해보세요.
5. 가동 야시장 (Gadong Night Market)
- 설명: 다양한 현지 음식과 간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추천 메뉴: 나시 레막, 치킨 사테, 로티.
- 추천 이유: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6. 탄브룩 공원 (Tasek Lama Recreational Park)
- 설명: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자연 공원으로, 폭포와 하이킹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추천 이유: 도심 속 힐링과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7.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 (Jame' Asr Hassanil Bolkiah Mosque)
- 설명: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황금과 대리석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 추천 이유: 규모와 화려함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8. 브루나이 강에서 보트 투어
- 설명: 맹그로브 숲을 탐험하며 원숭이와 악어 같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투어입니다.
- 추천 이유: 브루나이의 자연과 생태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브루나이 돈을 많이 환전하지 않아 수상가옥을 보는 보트를 타기에 남은 돈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돈 내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박물관부터 먼저 갔답니다.
가이드 끼고 설명들으며 박물관 관람하는 투어그룹이 있었습니다.
브루나이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 방문기 - 작지만 알찬 왕실 이야기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을 여행하다 보면 놓치기 어려운 곳 중 하나가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Royal Regalia Museum)**입니다. 브루나이의 작은 규모를 생각하면 '박물관에 뭐 볼 게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예상 외로 흥미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첫인상: 웅장한 외관, 소박한 내부
박물관 외부는 브루나이답게 깔끔하고 잘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점이 독특했어요. 내부는 생각보다 소박했지만, 브루나이 왕실의 위상을 보여주기엔 충분했습니다.
전시 내용: 왕실의 상징물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브루나이 국왕의 대관식 당시 사용된 화려한 의식 물품들이었습니다. 금빛으로 장식된 왕좌, 행렬에 사용된 호화로운 마차,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받은 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죠. 솔직히 말하면 선물 코너는 다소 평범했지만, 브루나이의 외교 네트워크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였어요.
눈에 띄는 점: 왕실의 이야기와 디테일
브루나이라는 작은 국가에서 왕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전시 규모가 크진 않아서 몇몇 전시는 금방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어 자세한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쉬웠던 점: 부족한 콘텐츠
한바퀴 둘러보는 데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했습니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받은 선물 전시는 브루나이 특유의 개성을 느끼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조금 더 브루나이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다룬 전시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인구 45만 명의 소박한 국가인 브루나이에선 이 정도 규모의 박물관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브루나이 왕실에 대한 간략한 이해를 돕는 데는 훌륭했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수준의 볼거리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브루나이 여행 중 잠시 들러보기에 좋고,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할 만합니다.
브루나이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 방문기: 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특별한 공간
브루나이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은 단순히 화려한 왕실 물품을 전시하는 곳만은 아니었습니다. 전시된 이전 국왕들과 가족들의 사진은 브루나이 국민들에게 어떤 지도자가 있었는지, 그들의 통치 철학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창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 지도자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품격
전시된 왕실 가족사진 중 특히 왕들의 초상화와 일상 사진들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이전 왕들의 따뜻한 미소와 품위 있는 자세는 단순한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진심으로 돌보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진 속 국왕의 모습이 단순히 상징적이기만 했다면 관심을 끌지 못했겠지만, 국민들과 함께 있는 모습과 자연스러운 표정에서 이들의 통치가 "국민 중심"이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브루나이의 통치 철학: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사회
브루나이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국왕의 리더십 덕분에 국민 대부분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보장받는 복지국가로 평가됩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지도자들의 정책적 비전과 철학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사진 속에서도 왕실이 단순히 고립된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국민들과 긴밀히 연결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자연스러운 웃음과 친근한 포즈는 지도자와 국민 간의 신뢰와 유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사진 속 지도자에게 관심이 갔던 이유
브루나이는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안정과 높은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박물관에서 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그들의 리더십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단순한 전시 이상의 깊은 의미
로열 리갈리아 박물관은 화려한 유물과 전통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했지만, 지도자들의 모습과 사진을 통해 브루나이 왕실이 국민과 함께 걸어온 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도자가 국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을 넘어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브루나이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이 박물관에서 단순히 왕실의 화려함만이 아닌 그들의 리더십과 가치관을 엿보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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