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아쉬움 사이, 푸에르토 프린세사와 크루즈 여행 후기

2025. 1. 3. 08:00세계여행/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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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도착 했을 때 엘니도 해상공원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260km 떨어져 있어 크루즈 출발전까지 다녀오기 불가능한 곳이었고요. 사진으로 보는 엘니도가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크루즈 승객들중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자하강 동굴을 배를 타고 탐험하는 곳을 많이 간 것 같았는데요. 이곳은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70km떨어진 곳이었어서 그나마 다녀올만 했어요.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경험했던 환영식과 환송식의 따뜻함은 여행의 여운을 한층 깊게 만들어주네요. 자하강과 엘니도 해상공원 같은 명소를 직접 방문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도시 자체가 주는 매력과 현지인들의 따뜻한 환대는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푸에르토 프린세사 항구 주변은 필리핀 답지 않게(?) 아주 잘 가꾸어져 있더라고요.

 

크루즈에서 내려다보이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풍경은?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떠나며 크루즈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도시의 해안선과 주변 자연 풍경은 잘 정돈되고 평화로워 보였으며,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해안가 풍경은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룬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정돈된 건물들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열대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다 위로 펼쳐지는 햇살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져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왔습니다.

또한, 멀리 보이는 섬과 산맥들은 푸에르토 프린세사가 자연의 축복을 얼마나 많이 받은 곳인지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그 웅장한 풍경은 여행의 마지막 순간까지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이곳의 매력을 한층 더 강렬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크루즈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단순한 장면을 넘어 여행의 여운을 아름답게 장식해 주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크루즈에서 본 그 풍경을 떠올리며 다시 설렐 것 같습니다.

 

 

임마큘레이트 컨셉션 대성당 (Immaculate Conception Cathedral)첨탑이 보이네요. 이 성당은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독특한 고딕 스타일의 건축이 특징입니다.

성당은 1872년에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유서 깊은 장소로, 지역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신앙의 중심지입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 만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항구나 크루즈 위에서도 쉽게 그 모습이 눈에 띄는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역사와 문화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크루즈를 떠나기 전에 직접 방문하여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감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텐데 이미 크루즈에 타고 보니 이 성당 건물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지역의 성당이 유명함에도 별로 볼거리 없던걸로 미루어 보아 이 성당을 방문하지 않았어도 별 미련이 남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포도나무 아래를 지나가던 여우가 포도를 따먹을 수 없자 "저 포는 신맛나는 포도일거야'라며 자위하는 이치와 같은 맥락일 겁니다.

 

 

크루즈 떠날 때 환송식까지 열심인 팔라완 사람들

도착했을 때 항구에서 열렸던 환영식은 화려하면서도 정감 넘쳤습니다.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인들이 선보인 춤과 음악은 문화적 색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고, 그 환대 덕분에 낯선 땅에서의 첫걸음이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

크루즈가 출항하는 날, 다시 항구에서 열린 환송식도 특별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듯한 그들의 진심 어린 배웅이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서는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자하강과 엘니도 해상공원도 방문해보고 싶지만,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환대는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크루즈안에서의 힐링 타임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자연 명소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큰 볼거리 없이 크루즈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덕분에 크루즈 안의 여유로운 풀장에서의 시간이 더욱 특별하고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풀장 주변에서 느낄 수 있었던 편안함과 고요함은 크루즈 여행의 매력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풍경을 배경으로 물에 몸을 맡기며,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칵테일을 즐기며 보낸 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크루즈 안에서 보낸 이 여유로운 순간들이 여행의 만족도를 크게 높여주었습니다. 완벽히 쉬며 나만의 속도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 시간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크루즈 여행 중 풀장 옆 따뜻한 자쿠지 안에서 보낸 시간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잔잔히 물이 흐르는 자쿠지 안에서 따뜻한 물의 온기가 몸을 감싸며,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의 일정이 다소 조용했던 만큼, 크루즈 위에서 보낸 여유로운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물 안에서 바라보는 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은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었고, 그 속에서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쿠지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일상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부드럽게 물결치는 바람과 함께, 몸과 마음이 한층 더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크루즈 안에서의 이런 힐링의 순간들이 이번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고, 다음 여행에서도 꼭 다시 찾고 싶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여행 한줄평.

자하강과 엘니도를 제외하고 남는 팔라완에서의 여행은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꿩대신 닭으로 가나마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멀지않은 맹그로브숲을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녀왔는데요. 기대이하인 곳이었기 때문에 팔라완 여행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여행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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