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로마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세계일주

2026. 9. 21. 12:28ㆍ세계여행/시니어세계일주

프랑크푸르트 여행을 마치고 이제 로마로 갑니다.

이번 여행에서 벌써 몇 번째 비행기를 타는지 모르겠습니다. 뉴욕에서 시작해 프랑크푸르트까지 왔고, 이제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로마로 향합니다.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은 즉흥적으로 그날그날 다음 목적지를 정하는 여행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이미 큰 틀의 일정은 정해 놓았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한 세계일주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뉴욕을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고, 프랑크푸르트를 지나 로마로 이동하는 일정까지 미리 예약해 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을 하면서 다음 목적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생각보다 편합니다.

뉴욕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프랑크푸르트로 왔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며칠 동안 도시를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예전에는 프랑크푸르트라고 하면 공항과 금융도시 정도만 생각했습니다. 과거 패키지여행을 하면서 공항에 내려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잠깐 머물렀던 기억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은 도시였습니다.

 

 

마인강 주변을 걷고, 괴테하우스에도 가보고, 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유람선이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강변의 풍경도 구경했습니다. 예전에는 그저 스쳐 지나갔던 도시가 이번에는 며칠 머물면서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으로 당일치기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플릭스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버스가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는 바람에 생각보다 고생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였던 쾰른 대성당을 직접 보고 왔으니 나름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프랑크푸르트 여행을 마치고 다시 짐을 챙겼습니다.

 

 

이제 다음 목적지는 이탈리아 로마입니다.

로마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콜로세움, 판테온, 포로 로마노, 트레비 분수, 바티칸 그리고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의 골목길입니다.

이번 세계일주 여행을 하면서 제가 특히 기대했던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로마였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마다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뉴욕에서는 현대적인 도시의 압도적인 규모를 느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유럽의 현대적인 금융도시와 오래된 도시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로마에서는 완전히 다른 시간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비행기에 올라 창밖을 바라봅니다.

공항을 떠나 비행기가 고도를 높이면서 프랑크푸르트의 도시 풍경이 점점 작아집니다. 조금 전까지 걸어 다녔던 거리와 건물들이 이제는 아주 작은 점처럼 보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내가 그 도시의 한가운데 있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 그 도시가 어느 순간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 풍경이 사라질 즈음이면 또 다른 도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뉴욕을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왔고, 이제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로마로 갑니다.

한국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항공권과 일정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내가 실제로 이곳들을 다니게 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여행을 시작하고 나니 예약해 놓은 일정표가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재미도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큰 틀의 여정을 미리 정해 놓았기 때문에 비행기를 탈 때마다 다음 목적지가 확실합니다. 여행 중에 항공권 가격을 다시 찾아보고 날짜를 바꾸느라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여행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버스가 늦기도 하고, 숙소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기도 하고, 길을 잘못 찾아 헤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변수와는 별개로 큰 여행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은 편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유명한 관광지를 하나라도 더 많이 찍고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하면 하루에도 몇 군데씩 찾아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한 곳에 가면 천천히 걷고, 사람들을 보고, 식사를 하고, 카페에도 들어가 보고, 특별한 목적 없이 골목길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이번 뉴욕 여행도 그랬습니다. 벌써 뉴욕을 열 번째 찾았지만 이번에는 느릿느릿 걷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로마에서도 그렇게 여행해 보려고 합니다.

비행기가 로마에 가까워지면서 창밖의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지상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도시와 도로가 작은 선처럼 보이고, 건물들이 하나의 무늬처럼 이어집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로마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도 하늘에서 바라보면 하나의 도시일 뿐입니다.

하지만 저 아래 어딘가에는 로마제국의 흔적이 남아 있고, 수백 년 된 성당과 광장이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을 살아온 골목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곧 그곳에 내려가 직접 걸어볼 생각을 하니 조금 설렙니다.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인 것 같습니다.

이미 그곳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아봤더라도 실제로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 도시가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없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콜로세움과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콜로세움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책에서 읽었던 로마의 역사를 실제 유적 앞에서 마주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보고 싶은 것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사람이 수천 년 전에 만들어 놓은 것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그랜드캐니언을 처음 봤을 때 '사람은 먹고만 사는 게 아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풍경은 보고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처럼, 사람이 만들어낸 역사적인 건축물에서도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500년 전에 만들어진 이집트 피라미드가 그랬고, 이제 로마에서도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로마까지 가는 비행시간은 길지 않지만, 마음속에서는 또 하나의 여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왔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을 다녀왔으며, 이제 로마입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예약해 놓았던 세계일주 일정이 이렇게 하나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공권 한 장과 일정표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하나하나 실제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비행기 창밖으로 내려다본 로마의 모습도 그 기억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잠시 후 비행기는 로마 공항에 착륙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빠져나와 낯선 도시의 거리로 나가게 됩니다.

이번에는 로마의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보려고 합니다.

콜로세움도 보고, 판테온도 보고, 로마의 오래된 거리도 걸어보고, 현지 식당에서 식사도 하면서 이 도시가 가진 시간을 조금 느껴보고 싶습니다.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로마로.

뉴욕에서 시작한 이번 여행이 또 하나의 새로운 장면으로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비행기 창밖으로 내려다본 로마의 모습부터 이번 로마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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