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모아나 망고빙수부터 와이키키 한식 푸드트럭까지, 하와이 먹방일기

2025. 4. 16. 17:14세계여행/하와이

반응형

하와이에서 만난 제주빙수 – Jejubing Dessert Cafe의 달콤한 휴식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는 쇼핑은 물론,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넓은 규모 덕분에 몇 시간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쉬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는데요, 그런 때 찾아간 곳이 바로 Jejubing Dessert Cafe였습니다.

 

Jejubing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제주도를 모티브로 한 디저트 카페입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매장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햇살 좋은 하와이 날씨 아래에서도 실내는 시원하고 쾌적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망고빙수였어요. 가격은 하와이 물가를 감안하면 약간 높은 편이지만, 양이 넉넉하고 무엇보다 신선한 망고가 아낌없이 올려져 있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망고빙수보다 더 푸짐하게 느껴졌고, 얼음도 우유 베이스여서 마지막 한입까지 달콤함이 유지됐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빙수 위에 올라간 망고의 상태가 정말 탁월했다는 것입니다. 흔히 냉동 망고를 사용하는 곳들과는 달리, 여기서는 숙성도가 적절한 생망고를 사용해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도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망고를 하나하나 집어먹는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감이 컸고, 빙수 아래 숨겨진 연유 시럽과 잘 어울려 끝까지 질리지 않았습니다.

하와이의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 돌아다니다가 들어간 카페에서 먹는 시원한 망고빙수 한 그릇, 그 순간만큼은 무더위도, 피로도 모두 잊게 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만약 알라모아나에 방문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의 소박한 행복 – 맥도날드 팬케이크와 커피

하와이 여행 중 하루는 조금 일찍 일어나 가벼운 아침을 해결하러 맥도날드를 찾았습니다. 하와이의 맥도날드는 한국과 구성은 비슷하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일부 메뉴는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가장 기본적인 조합인 팬케이크와 커피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팬케이크는 총 세 장이 부드럽게 겹쳐져 있었고, 함께 제공되는 시럽과 버터를 올려 먹으면 달콤함과 고소함이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와이의 맥도날드는 테이크아웃 위주지만 매장 안에 앉아 여유 있게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기서의 커피는 기대 이상으로 진하고 풍미가 괜찮았습니다. 물론 전문 카페의 고급 원두 맛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대중적인 맛이었고, 팬케이크의 단맛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에 부담 없는 식사로 맥도날드 팬케이크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와이에선 음식값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인데, 맥도날드는 물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추천할 만합니다.

 

 

파시픽 모나크 호텔 옆 푸드트럭 – 그리운 한국의 맛

하와이 와이키키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한식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햄버거나 피자, 포케볼 등 다양한 음식도 좋지만, 여행이 길어질수록 익숙한 맛이 더욱 간절해지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그럴 때 찾아간 곳이 파시픽 모나크 호텔 옆에 위치한 푸드트럭 거리였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트럭이 줄지어 서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음식을 파는 트럭이 몇 군데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라면, 떡볶이, 비빔밥이었어요.

  • 라면은 신라면이나 너구리 같은 익숙한 라면을 즉석에서 끓여주는데, 현지 물과 재료로 끓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먹는 것처럼 얼큰하고 속이 풀리는 맛이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그리운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떡볶이는 고추장 양념에 오뎅과 떡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고, 매운맛은 현지인을 고려해 약간 조절된 느낌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감칠맛도 좋고, 양도 제법 푸짐해서 나눠먹기에도 괜찮습니다.
  • 비빔밥은 간장 베이스 고기와 채소, 계란이 올라간 형태였으며, 고추장 소스를 따로 제공해 각자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트럭 음식 치고는 구성도 잘 되어 있었고, 신선한 채소 덕분에 맛도 깔끔했습니다.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먹는 방식은 자유롭고 분위기도 매우 하와이답습니다. 가볍게 걸어가다 식사하거나, 호텔로 가져가서 방에서 먹기도 좋습니다. 특히 파시픽 모나크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면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간편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한식 푸드트럭은 외국에서 접하는 한국 음식 중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고, 현지 분위기와 한국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이었습니다. 현지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도 즐겨 찾는 만큼, 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사실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하와이에서의 하루는 때로 화려하고 때로 소박하지만, 그 순간순간이 모두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즐긴 시원한 망고빙수, 아침의 팬케이크와 커피 한 잔, 그리고 저녁 무렵 한국의 맛이 그리워 찾은 푸드트럭까지 — 이 모든 순간은 여행 중 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하와이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이런 작은 먹거리 경험들도 놓치지 않고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성과 맛이 어우러지는 하와이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이런 곳에 숨어 있으니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