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투어중 택시기사의 잠적? 이걸 관광지라고? 시아누크빌 신화 동상과 신성한 나무의 실체

2025. 2. 20. 17:14세계여행/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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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택시투어를 했는데요. 해변가 리조트를 구경하고 나왔는데 택시기사가 안보이는 겁니다.

고급 리조트에 내려준 뒤 별 볼것도 없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칵테일 한잔씩 하고 나왔는데 택시기사가 안 보이는 겁니다.

주차장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고 주차장에서 하염없이 영문도 모른 채 택시기사를 기다렸는데요.

단 하루 시아누크빌 여행을 하는 거라서 시간이 너무 아까웠답니다. 느낌상으로는 1시간은 택시기사를 기다린 것 같았어요. 심지어는 우리를 뗴어놓고 다른 손님은 받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는데요. 그러기에는 택시투어를 시작 했을 때 절 한군데 둘러보고요. 그다음으로 고급 리조트 호텔에 내려준 상태에서 돈도 받지않은 상태였습니다. 요금을 챙기지도 않고 그냥 갔을리는 없을텐데 아무런 메모도 없이  사라진 택시기사를 하염없이 호텔 정문앞에서 기다렸네요. 주차장을 샅샅이 뒤져도 택시를 찾을 수 없었었습니다. 거의 1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택시기사를 만났는데요. 기름을 넣으러 다녀왔다는데 하루 영업을 하기전에 기름부터 넣고 준비해야지 택시투어 손님을 받아놓고 한시간 정도를 기다리게 해놓고 기름을 넣으러 다녀온다는게 말이 되나요?

 

택시투어를 한 멤버중에 캄보디아 출신 미국인이 있어 심하게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시간이 많이 아까웠습니다. 그러고는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는 중에 길에 내려 주었는데 길 한중간에 나무가 있는 곳이었어요.

 

시아누크빌에서 이동 중에 본 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는 캄보디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성한 나무(Spirit Tree)내려 주었는데 도데체 이 나무가 뭐 크기가 그럴싸 한것도 아니고 아주 생소한 곳이었어요.

그런데 ..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는 나무가 오래되었거나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면, 도로를 건설할 때도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경우가 많다네요. 크기가 크지 않더라도, 지역 주민들이 영적인 존재가 깃들어 있다고 믿으면 나무를 함부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랍니다. 캄보디아인에게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광객에게는 뜬금없는 곳이었어요.

 

 

 도로 한가운데 남겨진 나무의 이유

  1. 영적인 이유 – 캄보디아 불교 및 토속 신앙에서는 일부 나무가 정령(Spirit)이 머무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에, 잘못 건드리면 불운이 온다고 믿습니다.
  2. 전통과 미신 – 일부 마을에서는 특정 나무가 마을을 보호한다고 믿어, 절대 베어내지 않는 전통이 있습니다.
  3. 환경적 이유 – 오래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 보호 정책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종교적, 문화적 이유가 더 큽니다.
  4. 건설 과정에서의 타협 – 도로를 건설할 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나무를 피해 도로를 양옆으로 낸 경우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

  • 태국 & 라오스: 도로 중간에 신성한 나무가 남겨진 경우가 많으며, 나무에 천을 감거나 작은 제단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음.
  • 캄보디아 앙코르 지역: 사원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을 나무에 맞춰 지은 사례도 있음.
  • 베트남: 미신을 이유로 일부 마을에서는 나무를 베지 않고 도로를 양옆으로 건설하는 경우 존재.

즉, 크기와 상관없이 해당 나무가 지역적으로 신성하게 여겨지거나 전통적으로 보존해야 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도로를 만들면서도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라고 합니다.

 

 

도로 중간에 나무가 있는 곳에서 잠시 내려 사진을 찍게 하고는 남녀 큰 동상이 있는 곳에 데려다 주었는데요.

시아누크빌에서 크게 서 있는 남성과 여성의 동상은 캄보디아 건국 신화에 나오는 카운딘야(Kaundinya)와 나가 공주 소마(Soma)를 묘사한 것이라고 합니다.

 

 

 

캄보디아 건국 신화 – 카운딘야와 소마 공주

캄보디아의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인도에서 온 브라만 승려이자 전사였던 카운딘야(Kaundinya)가 바다를 건너 캄보디아 땅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나가 왕(Naga King)의 딸인 소마 공주(Soma)를 만나게 됩니다.

 

 

 

전설의 핵심 이야기

  • 소마 공주는 나가(신성한 뱀)의 혈통을 가진 여왕이었고, 바다를 지배하는 강력한 존재였습니다.
  • 카운딘야는 신비로운 활을 이용해 소마 공주를 물리치고 결혼을 제안합니다.
  • 두 사람은 혼인을 맺고 함께 새로운 왕국을 세우게 되며, 이 왕국이 바로 캄보디아(크메르 왕국)의 기원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 나가 왕은 결혼을 축하하며 땅을 물 위로 들어 올려 새로운 영토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이 동상의 의미

  • 남자는 카운딘야 왕, 여자는 소마 공주
  • 캄보디아의 시조 부부로서 초기 크메르 왕국의 탄생을 상징
  • 바다를 건너와 새로운 나라를 세운 신화적 이야기를 기념하는 조형물

이 전설은 캄보디아 문화와 정체성의 중요한 요소이며, 시아누크빌뿐만 아니라 프놈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동상이 존재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 동상을 신성시 하는지 동상앞에는 향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주변에 나무그늘이라고는 전혀 없는 곳에 딸랑 이 동상을 크게 만들어 놓아 관광객입장에서는 그저 생뚱맞은 느낌일 뿐 별다른 감흥이 있지는 않는 곳이었어요.

 

시아누크빌에서 택시(LPG차량 포함)가 가스를 충전하는 주유소나 충전소는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하는 차량이 많으며, 특히 툭툭이나 일부 택시는 LPG 개조 차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아누크빌 시내 중심부에는 LPG 충전소가 많지 않고, 주로 공항 방향이나 주요 도로를 따라 외곽 지역에 충전소가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휘발유나 디젤을 주유하는 주유소는 시내 곳곳에 있지만, LPG 충전소는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낮아 운전 기사들이 충전소가 있는 곳까지 일부러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택시 운전사가 가스를 보충하기 위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데요. 그럼에도 검색해보니 이 고급 리조트호텔에서 멀어봐야 20분 정도 거리에 가스 충전소가 있다는데 관광객인 우리를 내려준 이후로는 거의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되었을 거빈다. 그러니 아무래도 가스를 넣고 온 것은 아닌듯 한데 지금도 이 택시기사의 행적은 미스테리입니다. 아마 호텔앞에서 손님을 받아 공항정도 다녀오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공항까지 15km정도 리조트에서 떨어져 있다하니 왕복 1시간은 걸릴텐데 아마도 다른 손님을 받아 공항을 다녀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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