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하와이
하와이 코스트코 과일값 알아보았어요
복된인
2025. 4. 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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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코스트코(Costco)는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에게 ‘고물가의 하와이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과일, 식료품, 생필품 등의 가격은 일반 슈퍼마켓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느껴지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과연 얼마나 저렴한지 가늠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벌어진 관세전쟁(무역전쟁)의 여파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걱정도 함께 떠오르게 됩니다.
1. 하와이 코스트코 과일 쇼핑 체험
하와이에 도착한 후, 와이키키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로미카니(Honolulu - Iwilei) 지역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공항과도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점 중 하나입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익숙한 광경—대형 카트, 널찍한 진열대, 산더미처럼 쌓인 식료품들—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바로 과일 코너였습니다.
진열대 위에는 망고, 파인애플, 키위, 바나나, 블루베리, 딸기 등이 박스 단위 혹은 플라스틱 케이스 단위로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가격표에는 1파운드(약 0.45kg)당 가격이나 개당 가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눈여겨본 몇 가지 가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과일중량/수량가격 (USD)1kg당 환산 (약간의 환율 기준 1,350원/$)
멕시코 망고 6개입 | 약 2.8kg | $8.99 | 약 4,330원/kg |
바나나 (도델 브랜드) | 약 1.4kg | $1.99 | 약 1,915원/kg |
하와이산 파인애플 1통 | 약 1.5~2kg | $2.99 | 약 2,014원/kg |
블루베리 (1파운드) | 약 454g | $4.49 | 약 13,349원/kg |
캘리포니아 딸기 (2파운드) | 약 900g | $5.99 | 약 8,986원/kg |
이 가격들을 보며 느낀 건, 하와이 물가라는 점을 감안해도 과일 가격은 꽤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망고, 파인애플, 바나나는 동남아에서 직수입된 제품이 많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었고, 블루베리나 딸기는 계절이나 산지에 따라 오히려 한국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 vs 🇺🇸 한국과 비교하면?
한국에서는 망고나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이 수입산에 의존하다 보니 가격이 비쌉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형마트나 마켓컬리에서 멕시코 망고 1개 가격은 보통 3,000~4,000원, 파인애플도 1통에 4,000~6,000원 정도입니다.
반면 하와이 코스트코에서는 6개들이 망고 한 박스가 $8.99, 즉 개당 1.5달러 수준이고, 파인애플은 $2.99 수준이니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블루베리나 딸기는 한국에서 국산이 많고, 계절에 따라 특가 세일이 많은데 반해, 하와이에서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운송비용도 붙어 있는지 오히려 더 비싸거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동남아산 열대과일은 하와이 코스트코가 싸고, 베리류는 계절이나 환율 따라 비슷하거나 더 비쌀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3. 가격이 싼 이유는?
하와이 코스트코 과일 가격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유지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직접 계약된 대량 매입
코스트코는 산지 농가 및 유통업체와 직접 계약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합니다. - 대용량 포장
모든 상품이 거의 ‘가정용 대용량’으로 포장되어 있어 단가가 낮습니다. - 동남아와의 지리적 근접성
하와이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과일을 수입하기에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 관세 우대 및 FTA 영향
미국은 여러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어, 과일류 수입시 관세가 낮거나 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 있죠.
“이런 가격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4. 트럼프의 관세 전쟁과 앞으로의 우려
2018~2020년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전쟁을 벌였고, 이로 인해 세계 물류 체계와 가격 구조에 큰 충격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관세 전쟁은 주로 전자제품, 철강, 기계장비 등에 집중되었지만, 농산물 분야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습니다.
당시 여파는?
- 미국 농가가 보복 관세로 인해 수출에 타격
- 대신 미국은 동남아, 멕시코, 칠레, 페루 등에서 더 많은 농산물 수입
- 글로벌 공급망이 요동치면서 과일 가격도 일시적으로 요동
하지만 트럼프 퇴임 후에도 일부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차기 대선에서 트럼프가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또다시 무역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걱정되는 부분:
- 중국산 농산물과 비료, 물류 장비에 대한 추가 관세
- 운송비 상승 → 과일 가격 상승으로 직결
- 공급망 제한 → 코스트코의 유통 효율성 악화
만약 이런 흐름이 재점화된다면, 지금 우리가 하와이 코스트코에서 누리고 있는 열대 과일의 가격 혜택도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이 생깁니다.
5. 총평: 지금은 괜찮지만, 미래는 불투명
하와이 코스트코에서의 과일 쇼핑은 ‘이 정도면 살만 하다’는 만족감을 줬습니다. 특히 동남아 열대과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양을 구매할 수 있어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불러올 수 있는 미래의 변화들에 대한 걱정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싸다고 느껴지는 이 가격이, 내년에는, 혹은 정권이 바뀐 이후에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관세 정책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으며, 세계 물류 상황 역시 전쟁, 기후 문제, 국제 정세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 본 느낌
매장 한편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커다란 망고 상자에 붙어 있는 ‘$8.99’ 가격표, 큼지막한 바나나 다발 옆에 있는 ‘$2.39’ 딱지는 이국적이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입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주황빛 망고, 옅은 연두색의 완숙된 바나나는 여행의 설렘에 식도락을 더해줍니다.
그러나 그 아래 깔린 불안감—‘이 가격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은 과일을 고르는 손끝에 은근히 묻어납니다.
감자는 한국보다도 저렴한 느낌이었는데요. 소고기 스테이크용은 이제 아주 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스테이크 세 덩어리가 들어있는 한 팩에 55달러대면 결콘 저렴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커피도 엄청 비싼 느낌이에요. 코나 커피 100%도 아닌데요. 24온스면 680g들이 34.99달러면 세금 포함 5만원이 넘는 가격인데요.한화로 세금포함 53,000원이네요. 와우 아무리 하와이에 있는 카우아이섬에서 난 커피라지만 너무 비싼 느낌입니다.
지금도 물가가 엄청 비싼 느낌인데 관세전쟁으로 관세까지 붙은 제품들을 사야한다면 앞으로 물가가 걱정입니다. 코스트 코 물가를 보니까 블루베리, 바나나, 사과 오렌지 같은 과일은 한국과 거의 비슷하거다 살짝 더 싼 느낌이고요. 나머지 과일들은 한국보다도 비싼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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